경남 6명 사망.실종..곳곳 침수.유실

2011-07-10 11:17

지난 7일부터 지역별로 최고 400㎜의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경남지역에서는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8천㏊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도로 곳곳 경사면이 유실되거나 침수·낙석 등으로 통제되고 있고 하천 둑은 28곳이나 유실되거나 범람했다.

10일 경남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낮 밀양시 상동면 신곡리 일대 야산 토사가 무너지면서 가옥을 덮쳐 오모(68.여)씨와 오씨의 손자(15)·손녀(4) 등 3명이 죽고 오씨의 이웃 주민 금모(72.여)씨가 실종됐다.

같은 날 의령군 지정면 마산마을 배수로에서 급류에 휩쓸린 전모(73.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인근 궁유면 다현리에서는 설모(71.여)씨가 논에 물을 대러 나간 뒤 실종됐다.

진주시 가호동과 하대동, 함안군 법수면 등을 중심으로 주택 50채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면서 50가구 13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3일간의 집중호우로 진주시 지수면 용봉리 남강이 범람해 인근 동지·안개마을이 고립됐고 진주시 진성면 중촌천과 합천군 쌍책면 덕봉3천 등 28곳의 하천 둑 수백m가 유실되고 수천m에 걸쳐 범람했다.

이에 따라 벼 7천42㏊·시설채소 908㏊·밭작물 228㏊·기타 29㏊를 포함해 농경지 8천207㏊가 물에 잠겼다.

지역별로 진주 남강과 사천시·하동군 등 서부경남 지역의 지방하천이 범람하면서 진주 1천764㏊·사천 1천180㏊·하동 1천157㏊가 침수됐다.

많은 비로 지방도와 군도 등 6개 시·군 도로 18곳의 경사면이 유실돼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으며 하동 청암의 군도 10호선, 창녕 부곡의 국도 79호선 각 30m가량은 아직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침수되거나 산사태와 낙석 등으로 밀양시 상동면 국도 25호선, 의령군 의령읍 지방도 1040호선 등 도내 도로 14곳에서 차량 통행이 부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남해대교 입구∼하동군 금남면 술상마을 구간에서는 차량운행이 전면통제되고 있다.
경남도 재해대책본부는 밤사이 비가 더 내려 이날 오전 현장 조사를 진행하면 농경지 침수 등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평균 251.6㎜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하동군은 405.7㎜, 진주시 372.2㎜, 348.3㎜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현재 진주와 사천, 밀양, 의령, 함안, 창녕, 하동, 산청, 합천 등 9개 시·군의 호우경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11일까지 2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마산기상대는 내다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