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2전3기 평창의 성공..흑자올림픽 '이렇게
강원 평창이 2전 3기의 눈물겨운 도전 끝에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가운데 도내 시민단체.학계 등은 찬사와 함께 흑자 올림픽과 유치 후 경기장 시설 관리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강원도 체육회 문부춘 사무처장은 "300만 강원도민들이 11년을 준비해온 오랜 숙원이 이루어져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흑자 올림픽을 만드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나 조직위원회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경기장 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나 사후 관리의 성공적인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춘천 시민연대 유성철 사무국장은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전남 영암의 F1 경주장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행사 이후 시설 활용 문제가 항상 발목을 잡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대표가 4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스키 점프대 시설 활용과 관련된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림대 자연과학대 체육학부 한상덕 교수는 "명실 공히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우뚝 선 만큼 일부 비인기 동계 종목의 저변을 확대해 세계적 수준에 버금가는 실력의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며 "동계올림픽의 흥행과 직결되는 관중 동원을 어떻게 조직적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이승구 교수는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경제적 영향이 다소 과장된 점이 있었다"며 "거품을 빼고 경제적 내실을 기하는 전략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정서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 시설 건설을 명분으로 한 무차별 환경파괴 행위를 염려하는 지적도 나왔다.
춘천 경실련 하상준 사무처장은 "경기 시설물을 구축하려면 산림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알파인 스키장도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데 올림픽 준비 원칙은 환경파괴를 막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상표 경제부지사는 "평창 유치는 정신적 측면에서 도민에게 자신감과 단합을 이루는 가장 큰 효과를 얻었고 이를 통해 비전과 도약을 기대하게 됐다"며 "SOC확충을 통한 신산업 성장이 탄력을 받아 남부권 등 균형발전을 이루는 한편, 신동북아 경제시대 리더 위치를 구축해 도가 한 단계 도약할 채비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