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치 암호같은 '안정'의 뜻 긴축유지냐 긴축완화?
2011-07-05 11:16
中 중앙은 통화정책위 통화정책 효율 대신 안정 강조, <br/>안정 무슨 뜻인가 해석놓고 의견 분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중앙은행이 런민(人民)은행이 통화정책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 동안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던 중국 런민은행의 통화정책 운영 방향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 것. 이에 따라 ‘안정성’에 담긴 의미를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고 중국 다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민은행은 지난 4일 2분기 통화정책위원회 연례 회의를 열어 향후 통화정책을 안정적,집중적,융통성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런민은행이 지난 1분기 연례 회의에서는 통화정책의 집중성,융통성 효율성을 강조했다. 반면 이번에는 효율성을 빼고 안정성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추가한 데다가 가장 맨 앞에 두고 강조한 것은 중국 런민은행의 통화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안정성’에 대한 단어 해석을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중국 런민은행의 긴축기조가 앞으로도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에서 '안정성'의 의미를 해석하고 있는 반면 또 한편에서는 통화정책의 긴축 강도가 다소 완화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
쭝량(宗良) 중국은행 전략발전부 부총경리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6%를 넘어서고 8월 들어서야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전까지 긴축기조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농업은행도 보고서를 내고 중국 긴축기조가 쉽사리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하반기 각각 0.25%p씩 한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이 상반기 초강도 긴축정책을 시행해온 만큼 통화정책의 안정적 운영은 곧 중국의 하반기 긴축기조가 다소 완화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리쉰레이(李迅雷)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중국 긴축정책이 다소 정도를 넘어선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안정적 운영은 곧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상반기보다 긴축 강도를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