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론스타 배당액 업계 평균 3배
2011-07-03 13:35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최근 5년간 외환은행의 평균 배당성향이 동종업계의 세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외환은행의 평균 배당성향(K-GAAP 개별 기준)은 45.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비교 가능한 4개 금융지주사와 2개 은행의 평균 배당성향은 15.84%로 외환은행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신한금융지주가 23.36%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지주 18.03%, 기업은행 17.76%, KB금융지주 12.25%, 전북은행 11.83%, 우리금융지주 11.78% 등의 순이었다.
특히 KB금융은 2006~2008년, 우리금융은 2008년에 배당을 하지 않아 그 해 배당성향을 '0'으로 계산했다.
배당성향이란 순이익을 보통주 배당금으로 나눈 수치로 배당성향을 높이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많이 돌려줄 수 있지만 회사 재무구조는 그만큼 나빠진다.
특히 외환은행의 최근 2년간 배당성향은 론스타가 지분 매각을 앞두고 배당을 급격히 늘린 정황이 엿보인다.
2009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9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배당총액은 무려 308%나 인상됐다.
지난해에도 순이익 증가율(14.54%)보다 배당액 증가율(112.75%)이 훨씬 높았다.
2009~2010년 외환은행의 평균 배당성향은 52.70%, 4개 금융지주사와 2개 은행 평균치는 21.25%였다.
론스타는 지난 7월 1일 외환은행이 보통주 1주당 1510원(시가배당율 15.5%)의 분기배당을 결정하면서 4969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챙겨가게 됐다. 2003년 11월 외환은행 인수 후 론스타가 가져간 배당총액은 1조7099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