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환銀 고배당 가능성에 우려 표명

2011-07-01 16:08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외환은행이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한 데 대해 금융당국이 우려를 표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과 면담해 외환은행의 중간배당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고배당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과도한 배당은 은행의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인 이날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대주주인 론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8년 정관을 고쳐 지난해 2분기 결산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권은 외환은행이 지난 1분기 198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도 중간배당을 하지 않은 데다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으로 2분기 순익이 1조3000억~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