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관심 폭증…투자업체 주가 2배 급등
2011-06-28 17:34
GSV캐피털, 페이스북 지분 660만 달러 어치 매입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폭증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소규모 펀드투자업체 GSV캐피털의 주가가 6시간 반만에 두 배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GSV가 페이스북에 660만 달러(약 72억원)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몇 시간만에 GSV 주가는 두 배로 뛰어올랐다. 이날 GSV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0달러(42%) 뛴 14.57달러까지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1400만 달러 불어났다.
마이클 모어 GSV 최고경영자(CEO)는 "주식에 관해서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지만 최고가 될 것을 바란다"며 "하지만 페이스북은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싶어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최근 페이스북 주식을 사들였다며 "페이스북 주가가 최근 주당 35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30달러 미만에 사들일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EB익스체인지펀드의 래리 앨버커크는 "모두들 페이스북에만 관심을 둔다"며 "(페이스북에) 비견할 만한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GSV는 이날 장외에서 페이스북 주식 22만5000주를 주당 29.28달러에 매입했다. 총 투자 규모는 660만 달러 규모로 페이스북은 GSV 투자 포트폴리오의 15%를 차지하게 됐다.
골드만삭스는 올 초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로 평가했다. 이후 투자자들은 간접적으로 GSV와 같은 소규모 투자 업체를 통해 투자 방법을 모색해왔다. 현재 페이스북 주식 대부분은 페이스북 전 임직원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비상장 주식인 만큼 장외에서만 알음알음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페이스북 기업가치는 700억~800억 달러로 치솟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