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 원하면 '전제조건' 철회해라" 주장
2011-06-25 19:41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북한은 25일 "(남측이) 진짜 북남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극악한 도발적 망동을 하지 말고 그 무슨 '전제조건'이라는 것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괴뢰패당이 안팎으로 고립되자 북남비핵화회담과 '천안호', '연평도' 사건은 별개라며 '분리대응'을 떠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조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에 제동을 걸어보려는 오그랑수(속임수)로서 그런 잔꾀에 넘어갈 사람은 없다"며 "대결책동은 북남관계를 더욱 파국으로 몰아넣고 전쟁으로 이어져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들씌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명박 패당은 대결정책의 종착점에 무엇이 있는가를 똑바로 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된 김현욱 전 의원을 "악질적인 반공화국 대결분자"로 폄하하고 김일성종합대 교수 출신인 조명철 신임 통일교육연구원장에 대해서도 "추악한 인간 쓰레기를 올려 앉히는 것으로 내외 여론에 도전해나섰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통일은 도둑처럼 올 수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 등에 대해서도 '우리 체제와 존엄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