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게인스 암참 신임 회장 "한·미 FTA 조기 비준 기대"

2011-06-22 17:58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팻 게인스(Pat Gaines)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신임 회장(사진)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가까운 시일에 비준될 것으로 낙관한다""며 "한·미 FTA의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게인스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 미국 의회와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대표단을 워싱턴에 파견했고, 정부의 긍정적 지원에 만족하고 돌아왔다"며 "최근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게리 로크 상무장관을 한국에 초청해 한·미 FTA를 비롯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에 한·미 FTA의 정치경제적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며 "비준 후에도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게인스 회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도 높게 봤다. 그는 "한국은 금융위기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한 국가 중 한곳"이라며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과의 무역관계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어 국내총생산(GDP)이 점점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약과 녹색산업 분야의 두드러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는 "미국에서는 동반성장을 추구할 때 기업에 장려를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기업에 인센티브 등을 주는 방법이 좋다"고 말했다.

게인스 회장은 지난달 암참 회장으로 있던 프랭크 리틀 한국쓰리엠 사장이 미국 본사로 이동하면서 회장직에 올랐다.

게인스 회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문가로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이후 장교로 한국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항공 임무를 수행했다.

게인스 회장은 보잉 상용기 부문 아태지역 고객 지원 담당 부사장, 보잉 자회사인 알티온트레이닝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보잉코리아 사장에 올랐다.

암참은 1953년 한∙미 양국의 투자와 무역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대 외국 경제단체로, 한국 경제 각 부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000개 이상의 기업들과 20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