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가장 나쁜 정책은 오락가락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것 뿐만 아니라 멀리 내다보고 각 부처별로 지혜를 모아 이달내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열린 ‘제13차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물가안정과 일자리 회복 등 체감경기 개선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지표가 양호한 편이지만 물가상승으로 서민 생활이 어렵고 가계부채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수부진과 가계, 기업 부문의 잠재적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여러가지 대외충격에 대비해 경제 체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등 국내 경제 취약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면서 서비스 산업 선진화를 통해 내수 기반을 확충하겠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복지 재정과 관련, 기존의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부문간 격차를 완화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등 취약계층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부처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정책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지금처럼 경제여건이 어렵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유관부처끼리 머리를 맞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창의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