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올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투자포럼에서 개막연설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게임들이 작용하지만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서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뉴스통신 이타르 타스가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는 (우리보다) 크든 작든 다른 국가들보다 더 오랫동안 WTO 가입이 준비돼 있었지만, 그들은 우리가 더 많은 양보를 하기를 바란다. 그런 접근은 받아들일 수 없다. 득이 되지 않는다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지난 4년 동안 주지사들 절반 이상을 교체했음을 상기시키고 "주지사들이 (투자유치에) 야심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이런 변화가 이미 기업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