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금 수급 연령 66세로 연장 추진
영국 정부가 공공부문의 정년 퇴직 및 연금 수급 연령을 66세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니 알렉산더 예산담당 장관은 17일 싱크탱크인 IPPR 초청 연설에서 "공공부문 근로자의 정년 퇴직 연령을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 연령과 맞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 근로자의 정년 퇴직 연령은 2020년 4월까지 남녀 모두 66세로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부문 근로자들은 현재 60세에 퇴직이 허용되며 퇴직하면 연금을 받아 생활한다.
정년 퇴직 연령을 늦추면 자동적으로 연금을 받는 시기도 늦어져 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노년층에서도 연금에 의존하지 않고 세금을 내면서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영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성 77.4세, 여성 81.6세다.
정부는 그러나 군, 경찰, 소방관은 정년 연장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연금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연금 납입액을 평균 3.2%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정부는 긴축 재정으로 예산이 줄어들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민간부문 보다 혜택이 많은 공공부문의 연금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알렉산더 장관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일찍 퇴직해 더많은 연금 혜택을 받으면서 납세자들에게 이를 부담지우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면서 지속가능한 공공연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과 교사 등 75만명은 정부의 연금 정책 변경에 항의하는 뜻에서 오는 30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한 상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