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銀 비리 의혹, 공성진 여동생ㆍ임종석 前보좌관 소환(종합)
2011-06-17 17:05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공성진(58) 한나라당 전 의원의 여동생과 임종석(45) 민주당 전 의원의 보좌관 K씨를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이석환 부장검사)는 이들을 상대로 신 회장한테서 돈을 받은 경위와 돈의 성격 및 사용처, 돈을 받는 과정에 두 전 의원이 관여한 부분 등을 확인했다.
이들은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대가성은 없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05~2008년 공 전 의원에게 총 1억8000여만원을, 임 전 의원에게는 1억여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한바 있다.
그는 공 전 의원의 여동생과 임 전 의원의 보좌관 K씨를 통해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전 의원 측 계좌를 추적해 매달 정기적으로 돈이 입금된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금품수수 의혹의 당사자인 공 전 의원과 임 전 의원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전날 삼화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은행 대주주이자 금융브로커 이철수(52)씨 자택과 개인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씨는 지난달 2일 잠적해 아직까지 행적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조기 검거를 위해 현장수사지원반 소속의 베테랑급 수사관 6명을 추가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