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빈 라덴 같이 알 자와히리도 사살할 것"

2011-06-17 07:35
게이츠 국방 "빈 라덴 같은 카리스마 부족"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16일(현지시간)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새 지도자로 옹립된 아이만 알 자와히리에 대해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이 추적해 사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알 자와히리가 그 자리에 갔다는 것은 내 관점에서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알 자와히리와 그의 조직은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빈 라덴을 찾아서 성공적으로 사살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와히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누가 가고 싶어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면서 "새로운 알 카에다 지도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특히 "자와히리는 빈 라덴과 같은 카리스마가 부족한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와 함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알 자와히리의 옹립은 놀라운 일도 아니고 근본적인 변화를 부르지도 못할 것"이라면서 "이미 알 카에다의 이념은 '몰락했다(bankrupt)'"고 지적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누가 알 카에다를 이끄느냐 하는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알 자와히리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빈 라덴과 마찬가지로 은신처에 몸을 숨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