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원내대표 "한나라, 원내대표 간 합의 지켜야"

2011-06-13 11:21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합의내용 파기로 6월 민생국회가 실종될 위기에 놓였다"며 "한나라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여야 원내대표 간에 합의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대로 가면 집권여당이 국회와 민생을 외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5월 30일 양당 원내대표의 사인이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이것이(합의를 파기하는 것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말하는 함께 하는 정치의 모습인가"라며 "한나라당에 책임과 결단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검찰 중수부 폐지를 합의해 놓고 합의한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이러니까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하수인, 거수기를 넘어 '여의도 출장소'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북한민생인권법도 상정하기로 해놓고 실효성 없는 북한인권법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반값 등록금, 일자리 등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한 여ㆍ야ㆍ정 협의체 구성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며 "한나라당에는 민생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없고 정략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