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 폐지 방안에 반발, 저축은행 수사 하루 휴식?
2011-06-05 18:1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5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수사를 재개한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금융비리 및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하는 중수부 수사팀은 이날 하루 피의자.참고인을 소환하지 않고 6일 검찰 입장을 정리한 뒤 수사를 계속키로 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지난 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 소위원회에서 중수부의 직접 수사기능을 폐지하는 방안을 법제화하기로 합의한 데 대한 중수부 수사팀의 `반발’이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다.
대검은 현충일인 6일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중수부 수사기능 폐지 합의에 대한 대처방안을 협의한 뒤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 측의 검사무마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된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애초 5일 참고인으로 소환하려다가 이날 휴식으로 무산됐다.
김종창 전 원장은 이르면 7일께 소환해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4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중수부의 저축은행 수사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내부비리, 금융감독기관 부실검사 및 정관계 로비, 특혜인출, SPC(특수목적법인) 비리, 재산환수 등 5개 축으로 100여명의 수사인력이 투입돼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28명이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