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내주초 삼부토건 협상안 확정할 듯

2011-06-02 16:48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헌인마을 개발 중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주단은 이번 주에 금융회사를 상대로 헌인마을 개발사업 지원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 이같은 내용을 내주초 확정할 방침이다.

지원안에는 대주단이 삼부토건에 75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삼부토건이 210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중에서 40~50%만 갚고 나머지는 2%의 금리로 2년간 만기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삼부토건 소유 르네상스호텔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을 권유하되 언제까지 매각하라는 기한을 못박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은 채권 만기 연장과 이자 감면 등의 안건이 대주단의 100% 동의를 얻어 통과하면 회생절차 신청을 철회하고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주도권을 갖고 추진할 방침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삼부토건 지원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이르면 내주 초 지원안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의 경우 채권단과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아직 지원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