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프로축구에서 불거진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심판 매수, 금품 수수 등의 비리를 뿌리뽑고자 이갑진 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승부조작 비리근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1일 밝혔다.

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실업축구연맹, 중등·고등·대학축구연맹, 한국여자축구연맹, 법무부, 스포츠토토 관계자로 꾸려지는 비상대책위는 축구계 주변의 비리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벌인다.

비대위는 앞으로 축구회관 6층에 사무실을 두고 상설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축구계 전반의 비리 정보를 수집하고 초·중·고·대학 등 아마추어팀과 프로·실업팀 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비리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비리신고 포상제도를 운용하고, 사이버 수사대와 연계해 불법 도박 사이트 근절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2008년 아마추어팀이 소속된 챌린저스(옛 K3)리그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을 때 선수 1명을 제명하고 12명에게 1∼5년의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