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어버스, 중국서 영토확장 치열
2011-05-31 16:06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미국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간의 중국시장을 놓고 펼치는 승부가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는 향후 20년동안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의 항공기 시장이 북미와 유럽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중국시장에 힘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중국신문사가 31일 전했다. 보잉사는 20년동안 중국 국내 노선과 중국과 다른 지역과의 연결노선이 연평균 5.4%의 비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년동안 중국내 신규 비행기 수요는 4000대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중국시장에 진입한지 40여년이 된 보잉사는 이미 중국의 민용항공기 분야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보잉은 매년 2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중국에서 구매하고 있다. 보잉은 오는 2015년까지 중국에서의 부품구입액을 최소 2배 이상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에어버스는 중국시장에서 보잉과의 동등한 지위에 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버스는 중국에 111대의 항공기를 판매했다. 이는 전세계 판매양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어버스 역시 중국산 부품 구매를 늘려가고 있다. 에어버스측은 2015년이면 부품수입액이 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양대 항공사는 중국 GDP가 매년 7%씩 성장한다고 볼때 2015년이면 중국의 업무용 비행기 보유량은 600대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한 보잉과 에어버스는 중국의 개인용비행기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지역에서의 개인용 비행기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 중국 바이어에게 8대의 전용기를, 에어버스는 25대의 전용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