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김포한강신도시 편의시설 태부족
2011-05-31 10:20
의료·복지시설 언제 들어설지 오리무중<br/>근린생활시설용지 201필지 중 절반만 매각
김포한강신도시 Ac-14블록 공사 현장. 아파트는 입주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생활편의시설은 제대로 갖춰여 있지 않아 입주 초기 불편이 우려된다.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병원이 없어 걱정이네요. 주위에 약국도 없고…." (입주예정자)
김포한강신도시가 6월부터 입주에 들어가지만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입주 초기 큰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서울이나 기존 김포 신시가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30일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만난 한 입주예정자도 "입주 초기 어느 정도 불편은 예상했다"면서도 "병원 등 의료시설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본래 의료시설은 장비 임대료 등 때문에 마지막에 들어오는 경향이 많다”며 “어느 정도 입주가 돼야 의료업체도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포시 신도시건설과 관계자는 “의료시설 부지가 지정돼 있지만 아직 업체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대학병원에 2009년부터 유치의향을 물어왔으나 경기가 안 좋아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언제 들어설지 계획도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립 어린이집은 장기동, 온양동, 구래·마산에 하나씩 들어설 예정이다. 장기동 어린이집은 지난달 착공됐으며 나머지 3곳은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불편이 예상되는 점은 의료·복지시설뿐만이 아니다. 당장 생활용품 등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들 단지 근처엔 상가도 거의 들어서지 않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와 함께 시공을 완료했지만 분양은 아직 다 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우남건설은 “아직 상가가 들어서진 않았다”면서도 “다행인 점은 단지 인근에 장기지구가 있어 이 곳 시설을 이용하면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강신도시 근린생활시설용지 매각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LH 김포지역본부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 근린생활시설용지가 총 201필지이지만, 이 중 51개 필지가 매각됐고 나머지는 공급 공고가 나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필지는 건축허가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건축까지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다만 상가 역시 이른 시일내에 완공이 돼 입주민들이 불편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