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거래소 이르면 연내 설립

2011-05-30 11:47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전자석유거래소가 이르면 연내 설립될 전망이다.

거래소 전자석유거래소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30일 올해 안에 석유 매매를 위한 전자상거래 시장 개설을 목표로 25일부터 관련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안상환 TF팀장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직거래 구조가 석유값 상승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며 "석유거래소를 이용하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전자석유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있어 기름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장은 "아직은 초기 구상 단계인 만큼 공정한 석유거래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윤곽은 하반기에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가 아직까지는 정유사나 주유소 측을 상대로 의견 수렴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구체적인 윤곽을 가지고 정유사·주유소·수입사와 함께 TF팀을 만들어 본격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안 부장은 "정유사나 주유소에게 석유거래소 참여를 무조건 강요할 수는 없다"며 "법인세나 소득세를 감면하는 식으로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유사가 가격을 정하지만 석유거래소를 만들면 다른 공급자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석유값도 자연스럽게 안정될 것"이라 덧붙였다.

거래소는 석유거래소 설립 이후 원유거래소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식경제부는 4월 석유 매매 관련 전자상거래시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온라인에서 석유를 매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해외 변수에 따라 급등락해 온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