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 3개월새 운용역 172번 변경 '최다'

2011-05-30 11:32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3개월 만에 펀드 매니저를 172차례 변경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잦았다. 이에 비해 칸서스자산운용은 1차례 바꿔 가장 적었다.

수익률 부진을 이유로 교체했거나 자문형랩 성장으로 운용사에서 투자자문사로 옮긴 영향으로 풀이됐다. 펀드 매니저를 설정이후 바꾸지 않은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투자에 앞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형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57개 운용사 가운데 펀드 매니저를 바꾼 35개사는 2~4월 3개월 동안 1220차례(신규·말소 등록 합산) 운용역을 변경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13% 늘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규 93건·말소 79건으로 172차례 변경해 가장 많았다.

하나UBS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162건·154건으로 2·3위다.

신영자산운용(85건)·흥국투자신탁운용(76건)·푸르덴셜자산운용(62건)·삼성자산운용(58건)·아이투자신탁운용(52건) 5개사는 50~80건선으로 집계됐다.

산은자산운용(35건)·하이자산운용(34건)·아이엔지자산운용(33건)·동부자산운용(30건)·NH-CA자산운용(26건)·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24건)·현대자산운용·도이치자산운용·PCA자산운용(이상 22건) 9개사는 20~30건선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16건)·동양자산운용(15건)·유리자산운용(14건)·피닉스자산운용(14건)·한국투자신탁운용(13건)·메리츠자산운용(11건)·대신자산운용·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상 10건) 8개사는 20건 미만을 기록했다.

GS자산운용(9건)·피델리티자산운용·마이애셋자산운용(이상 8건)·드림자산운용·알파에셋자산운용·플러스자산운용(이상 4건) 6개사는 10건 미만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우리자산운용·트러스톤자산운용 3개사는 5건 미만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1차례로 가장 적었다.

운용역 말소 등록을 제외한 신규 지정 횟수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93건으로 가장 잦았다.

이어 하나UBS자산운용(81건)·미래에셋자산운용(77건)·신영자산운용(52건)·흥국투신운용(38건)·삼성자산운용(29건) 푸르덴셜자산운용(27건) 6개사 순으로 많았다.

아이투신운용(19건)·하이자산운용(17건)·아이엔지자산운용(16건)·동부자산운용(15건)·산은자산운용(7건) 5개사는 20건 미만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성적이 저조했던 펀드를 중심으로 운용역 변경이 잦았다"며 "이런 과정에서 아예 운용사에서 자문사로 옮기는 사례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펀드 매니저를 자주 바꾸면 애초 운용 철학이나 전략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이는 매매 회전율 증가로 이어지면서 투자자에게 수수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운용역 변경에 따른 수익률 차이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바꾸지 않은 경우가 높았다. 1차례도 안 바꾼 펀드는 3년 수익률 평균에서 11∼15차례 변경한 경우보다 4%포인트 이상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