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 마지막회 10.2% 시청률 기록

2011-05-30 11:17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내우외환으로 몸살을 앓던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이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시청률 10.2%(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근초고왕’은 그동안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던 백제의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이야기에 주목한 점부터 기존 사극과의 선을 달리했다.

재위 346년부터 375년까지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중국 대륙까지 그 세력권을 확장한 근초고왕의 일대기를 통해 제작진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및 대한민국 뿌리에 대한 근원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기존 사극과 달리 극중 생경한 단어 사용(어라하 : 백제에서 군주를 부르는 말) 및 알려지지 않는 백제 시대의 정세가 사극 팬들에게 낯설게 다가왔지만, 점차 선 굵은 스토리로 중장년 남성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방송 초반 남자 주인공 감우성이 스태프와 마찰을 빚은 사건 및 여주인공 김지수의 음주 뺑소니 사태, 서인석의 대리운전기사 폭행 사건이 연이어 터지며 흥행에 암초로 작용됐다. 결국 60회 전체 평균 시청률이 10.9%에 그치며 주말 밤 대하사극의 터주대감 역할을 해온 KBS의 명성에 못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KBS는 ‘근초고왕’ 후속으로 다음 달 4일부터 고구려 시대를 조명한 ‘광개토태왕’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