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몸집 키우기… 서산 공장 착공
2011-05-30 14:06
내년 총 600MWh규모 완공… 전기차 3만대 공급 능력 확보
SK이노베이션은 30일 최재원 SK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에서 4번째),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 등 SK관계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 가운데),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사진 왼쪽에서 4번째), 유상곤 서산시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 등 정부 관계자,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서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30일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서산일반산업단지 내 서산 배터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산일반산업단지 내 7만평(23만 1천㎡)부지에 내년 초 1차로 200MWh 규모의 자동화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또 내년 말까지 300MWh 규모의 라인을 추가 건설키로 했다. 대전시 유성구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내에서 가동 중인 1호라인(100MWh 규모)까지 합치면 총 600MWh가 된다. 이는 순수 고속전기차 기준 연간 3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배터리 서산 공장이 완공되면 대전시 유성구의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배터리 기술 개발), 충북 증평의 LiBS(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생산라인(배터리 소재)과 연계한 배터리 연구개발-소재-생산의 삼각 벨트가 형성돼,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한 현대·고속전기차인 블루온, 메르세데스AMG의 전기 슈퍼카인 SLS AMG E-CELL, 다임러 산하 미쓰비시후소社 하이브리드상용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글로벌 자동차 회사 확보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특히 2005년 독자 개발한 리튬전지용 분리막 기술과 고유의 전극기술 등 소재기술에 양산 능력이 더해지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재원 SK수석부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이번 착공식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배터리 서산 공장으로 충남도 지역에 고용효과가 발생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배터리와 연관된 소재부품 업체와의 상생협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2차전지는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성장의 중심에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의 시의 적절한 투자로, 2015년경에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2차전지 시장에서 세계 1위로 부상하고, 그린카 기술 4대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외에 청정석탄에너지, 그린폴(이산화탄소 플라스틱), 바이오연료, 수소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미래 에너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