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G8(주요 8개국) 정상은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이 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선출되는 것을 만장일치로 지지하고 있다고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쥐페 장관은 이날 카날플러스 TV와 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일본과 G8의 유럽멤버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이 확고하게 라가르드 장관을 성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26, 27일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G8 정상회의 기간 라가르드 장관의 IMF 총재 경선 도전에 관해 말을 아꼈다.

쥐페 장관은 "정상회의에 참석한 8명의 각국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이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에 대한 만장일치의 지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 출신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의 사퇴로 IMF 총재는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국가들은 그간 유럽이 전통적으로 IMF 수장을 독식해온 관행을 강력히 비판하는 반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은 라가르드 장관을 차기 총재로 강력히 밀고 있다.

이미 차기 IMF 총재 경선 출마를 선언한 라가르드 장관은 지지를 얻기 위한 '사전 운동'의 일환으로 이날 늦게 브라질로 출발했다.

지금까지 IMF 총재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다른 후보로는 멕시코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중앙은행 총재가 유일하다.

한편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한국이 차기 IMF 총재 후보로 나선 라가르드 장관에 대해 지지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라가르드 장관은 매우 강력한 후보이며 훌륭한 총재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