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박찬호, 3⅓이닝 9피안타 6실점 5자책점…시즌 5패 기록

2011-05-29 21:25
<NPB> 박찬호, 3⅓이닝 9피안타 6실점 5자책점…시즌 5패 기록

▲박찬호 [사진 = SBS CNBC]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시즌 2승에 도전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박찬호(38)가 29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강판됐다.

출발은 순조롭게 행했다. 모리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와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1회를 무실점으로 봉쇄한 것이다. 이후 오릭스는 1회말 T-오카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렇지만 2회에 무려 6개의 집중타를 허용해 4점을 내주게 된 것이 아팠다. 직구 위주의 공격적 투구를 시도했지만 스피드가 140㎞대 초반에 머물며 위력이 떨어진 데다, 제구까지 가운데로 몰리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결국  선두 타자 블랑코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사에키와 도노우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빼앗겼다. 계속된 1사 2, 3루서는 후지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로도 아라키(좌전안타)와 이바타(3루 내야안타)의 연속타에 모리노의 빗맞은 땅볼까지 더해 총 2점을 더 내줬다.

3회는 실점없이 잘 넘겼지만 4회 1사 후 후지이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한 뒤 아라키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내줘 1점을 더 빼앗겼다. 이어 이바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후루카와에게 물려줬다. 후루카와는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다. 

올시즌 최악의 난조 속에 5자책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도 3.49에서 4.29로 크게 올랐다. 구수는 68개였고, 최고구속은 145㎞를 찍었다.

오릭스는 6회 T-오카다가 재차 솔로포를 터트리며 추격했지만, 결국 4-7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한편 박찬호의 팀 동료인 이승엽(35)은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지만 9회말 무사 1루서 대타로 출장 우전 안타를 때려낸 이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주니치는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