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퇴치기금, 대 중국 지원자금 동결
2011-05-29 17:28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국제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기금 (GFFATM)이 대 중국 원조자금을 동결했다.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GFFATM 대변인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인용, “다소 복잡한 이유로 원조자금을 동결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하오양(郝陽) 중국 위생부 질병예방관리국 부국장은 “이미 원조금이 동결되었고, 동결 기한은 3개월이며 관련 부처에서 글로벌 펀드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GFFATM은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2002년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금융기구로,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150여 개 지역에서 질병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
GFFATM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결핵·에이즈·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2003년 이후 기금측으로부터 5억 3900만 달러(한화 약 5837억원)의 지원금을 원조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밖에 2억 9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지원금 사용 및 관리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GFFATM에서 1억 달러에 달하는 대 중국 원조액을 동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하오 부국장은 “GFFATM 측과 ‘사회조직’에 대한 정의를 놓고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