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화학계열사, ‘첨단산업’으로 미래경영 이끈다

2011-05-29 11:00
-5년후 매출 두배 성장목표<br/>-첨단·친환경 통해 경쟁력 강화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LG화학·LG생활건강·LG하우시스·LG생명과학 등 LG그룹의 화학계열사들이 첨단·친환경 산업을 통해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끈다. 특히 이들은 크게 확장한 신규산업을 앞세워 미래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그룹은 2016년까지 이들 4개 화학계열사의 총매출 5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매출 24조8810억원의 두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5년만에 200% 성장 신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

LG화학의 오창테크노밸리에서 연구원들이 LCD 편광판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은 해외 경쟁사에 비해 10년 이상 늦었지만 편광판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먼저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을 넘어 정보전자소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전자 부문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매출 14조6000억원,영업이익 2조3000억원)에 비하면 아직 비중이 적지만 리튬이온 2차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LCD용 편광판, FPR 전용 필름 등 미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부문이 속해있다.

특히 LCD용 편광판 필름은 10년 먼저 진출한 일본 기업들을 추월하며 2009년부터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최근 3D T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FPR 전용 필름은 LG화학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15년 3D 시장에서 FPR 점유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FPR의 핵심인 전용 필름을 독자생산하면서 미래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

아울러 현재 10개 이상의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마쳤다. 201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매출만도 4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생활건강은 한국음식의 강점인 ‘발효과학’을 화장품에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출시한 ‘숨(suːm) 37’이 그 주인공이다.

‘숨 37’은 출시 3년여 만에 총 42곳의 백화점에 입점, 국내 최대 경쟁사와의 유통망 대결에서 승리했다. 소비자 가 기준으로는 매년 7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에센스 등 기초제품의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2013년으로 예정했던 해외 출시도 2년 앞당겨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섬유유연제 ‘샤프란’은 시장점유율 43%를 기록하며 32년만에 국내시장 선두업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1위 자리를 강화했다.

LG하우시스는 진도 7에 견디는 ‘커튼월’(유리를 사용한 건물 외벽 마감)과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방폭창’ 등 앞선 기술을 통해 미래시장을 공략한다. 방폭창은 폭발물이 터졌을 때 25m 안에 있는 건축물이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한 특수 창호다. LG하우시스의 방폭창은 미국 공인테스트기관ATI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았다.

LG생명과학은 당뇨·고혈압 등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도약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충북 오송에 16만5000㎡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수출 비중 50%로 지난 2008년 제약업계 최초로 ‘1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한 LG생명과학은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 7개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한국제약의 수출을 이끌고 있다.

LG 관계자는 “LG 화학계열사는 2001년 LG화학 1개 회사에서 고유 전문영역을 갖춘 4개 회사로 점차 분리하면서 10년만에 기업가치가 35배로 늘어나는 등 그룹의 주력 부문으로 성장했다”며 “LG그룹의 모태(1947년 락희화학공업)인 화학 계열사들이 최근 빠른 발전을 통해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의 끊임없는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