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폴란드는 중동 민주화의 모델"

2011-05-29 15:36
유럽 순방 마무리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폴란드의 민주화 경험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움직임의 모델로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도널드 투스크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폴란드의 사례는 자신감, 결연한 의지, 그리고 열정을 지닌 국민이 엄청난 도전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세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그는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벨라루스에서 보이는 억압적인 행동들은 이 지역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벨라루스의 민주화 진전에 폴란드의 기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중·동유럽 10여명의 정상 등이 참석한 만찬에선 "억압적인 정권이 무너지고 나면 감정들이 고조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새로 들어서는 민주적 정부들은 이전의 전제주의적 정권들보다 훨씬 높은 기준에 스스로 올라설 수 있도록 이런 에너지를 건설적으로 승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해선 "폴란드 천연가스와 원자력발전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오는 2013년 폴란드에 F-16 전투기와 C-130 수송기 파견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라 유럽 순방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