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 김동현 28일 출전자 명단서 빠져

2011-05-27 15:41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동현(27·상주상무)은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김동현은 2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27일 상주 구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검찰 조사를 받은 김동현은 12라운드 경기를 치르러 상주로 간 18명의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김동현은 경기도 성남의 국군체육부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체육부대에서도 자체조사를 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경기에 나설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올 시즌 프로축구 10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김동현의 아버지는 27일 오전 축구커뮤니티인 사커월드 게시판에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틀 동안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는 그는 “모든 잘못은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 제게 있다”면서 “용서해 주길 부탁한다.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팬들의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축구팬 여러분이 앞장서서 축구계 비리를 정화해 달라”면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사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