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분기 BIS 비율 14.23%… 전년말 대비 0.37%P 하락
2011-05-27 06:00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대출 증가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국내 은행의 바젤Ⅱ 기준 BIS 비율이 14.23%로 지난해 말(14.55%)보다 0.32%포인트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본자본비율(Tier1)은 11.21%로 0.3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분기 중 배당금 지급과 국민은행의 카드 분사 등으로 자기자본이 1조6000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원화대출금이 22조원 가량 증가하고 K-IFRS 도입에 따른 연결대상 범위 확대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16조7000억원 증가한 것도 BIS 비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
다만 모든 은행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BIS 비율 10%, Tier1 7%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BIS 비율은 한국씨티은행이 17.00%로 가장 높았고 농협(16.48%), 산업은행(16.06%), 신한은행(15.49%) 등도 15%를 웃돌았다.
반면 기업은행(12.10%)과 수협(12.71%)은 12%대, 국민은행(13.49%)과 우리은행(13.82%), 하나은행(13.92%)은 13%대에 머물렀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보다 0.84%포인트나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글로벌 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며 최근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잠재적 부실요인이 있어 질적 및 양적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