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앱스토어 亞 시장 주도권 싸움 치열
2011-05-25 19:27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아시아 지역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놓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앱 장터인 올레마켓과 T스토어를 앞세워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을 아우르는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구축, 아시아 지역 공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중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모바일 콘텐츠 교류 및 에코시스템 구축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만 6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로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SK텔레콤은 앞서 중국 최대 PC 메이커인 레노버, 5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포털 텐센트QQ, 대만 최대 단말기 유통업체 이스트 파워와 제휴를 통해 중화권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SK텔레콤은 ‘J스토어’를 한류 콘텐츠를 담은 ‘독립형 앱스토어’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주식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부문장은 “이번 제휴로 T스토어의 글로벌 플랫폼 확장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T스토어의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올레 마켓을 통해 오는 8월 중국과 일본에서 첫 해외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에 숍인숍 형태로 올레 마켓을 제공한다.
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3사는 앞서 지난 1월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 프로젝트 ‘오아시스(OASIS:One Asia Super Inter-Store)’를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그간 세부 운영계획을 논의했다.
KT는 오아시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앱과 개발사를 선정해 7월까지 현지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통사들의 이같은 아시아 시장 진출은 우리 나라 앱 개발사업자들의 해외 진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SK텔레콤은 다음달 앱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콘텐츠 유통지원 센터’(GDC)를 열어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 한다.
언어 소통, 저작권, 수익정산 체계 등의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해 줄 참이다.
또 한국 개발자의 앱을 현지 단말기에 맞게 변환해주고 현지 문화를 고려한 맞춤 마케팅도 지원한다.
KT도 개발자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최고 1억원의 수익보장제를 도입했다.
또 다양한 OS 기반 앱 개발이 가능한 ‘올레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무상 지원한다.
이외에 KT는 오는 9월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와 앱 공모전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한원식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1인 개발자, 올레 마켓 판매자 등과 손잡고 국내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