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은행 PF 부실채권 2조5000억 매입

2011-05-25 17:33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다음달부터 2조5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이 처리된다.

금융위원회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7개 은행이 참여한 ‘PF 정상화 뱅크’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부실채권 매입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PF 정상화 뱅크는 유암코와 은행들이 1조2280억원을 투입해 사모펀드(PEF) 형태로 조성하며, 40~50%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사들이게 된다.

현재 6조8000억원 수준이 은행권의 PF 부실채권 규모는 분기마다 7000억원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PEF는 다음달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우선 매입할 예정이다. 50%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50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매입 대상은 시공사가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PF 사업장 가운데 은행권의 채권이 75% 이상인 곳이다.

현재 회계법인이 자산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중순까지 매각 대상 자산과 가격을 확정하게 된다.

향후 부실채권 매입 수요를 감안해 2~3차례 더 조성될 수 있다. 부실채권을 정상화해 얻은 이익금은 은행별 출자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다음달 말까지 PEF 설립과 등록, 부실채권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