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7억달러 GDR 성공적 발행

2011-05-25 14:13
총 7억 달러 규모 발행 확정, 싱가포르 거래소에 5월말 상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OCI(대표이사 백우석)는 25일 총 7억 달러 규모(주당발행가51만원)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에 성공하고, 5월 말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OCI는 지난 12일 7억 달러 규모의 해외예탁증서(GDR)를 6월 초 발행하기로 공시하고, 싱가포르를 비롯한 미국, 영국, 홍콩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 5월 21일 수요예측 결과 대규모 청약으로 유리한 조건에 조기에 GDR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OCI 관계자는 “이번 GDR의 성공적 발행은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한국 등 이머징 마켓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 속에서도 대규모 GDR 발행을 성공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OCI의 경쟁력과 미래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해외 유수의 대규모 투자가들이 적극 참여했기 때문이다”라며, “국내 기업으로서는 2002년 이후 해외 주식시장을 통한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 사례이며, 동시에 발행가격의 기준이 되는 5월 20일 종가 대비 2.7% 할인율은 최근 아시아 및 국내에서 유래 없이 좋은 발행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GDR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재원은 현재 건설 중인 폴리실리콘 제4공장(군산)과 제5공장(새만금) 등 시설투자에 사용되고, 또한 자기자본을 확충하게 되어 보다 적극적인 사업추진과 장기 투자에 대처하는전략적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2만 7000t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한 OCI는 제4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 말 총 연산 6만 2천 톤의 생산능력으로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되며, 2013년 말 제5공장이 준공되면 연산 8만 6천 톤의 생산능력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한편, 삼성증권 송준덕 애널리스트는 25일 발표한 분석 리포트에서 “OCI의 성공적인 GDR발행을 통해 6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확보한 자금은 향후 폴리실리콘 공장 신규 증설에 사용되어 Global leading player로의 도약을 도울 것” 이며, “OCI의 2분기 실적도 생산량 증대와 원가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GDR(Global Depositary Receipts)이란?

아시아, 유럽 등에서 발행하는 주식예탁증서(DR)로서 다국적기업이 해외의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는 경우에 예상되는 발행 및 유통상의 여러 문제점을 고려해 원주는 본국에 소재한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해외의 투자자에게는 원주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는 표시로서 발행해 주는 증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