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자 캠핑 "10월엔 진짜…신의 계시 잘못읽어 5월21일 틀려"

2011-05-24 13:39

(아주경제=워싱턴 송지영 특파원) '2011년 5월21일 지구 종말이 시작된다'고 주장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미국의 해롤드 캠핑(89)이 "10월 21일 지구 종말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또 주장했다.

캠핑은 이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있는 본인 소유의 기독교 방송 채널 '패밀리 라디오'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의 계시를 잘못 읽어 내가 5월 21일 예언을 틀리게 했다"면서도 "10월 21일 지구 마지막 날에는 한꺼번에 지구상의 모든 것이 파괴될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21일 지구 종말이 시작 되지 않아 매우 당혹스러워 부인과 함께 호텔에서 원인 분석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캠핑은 "5월 21일 종말이 시작돼 선한 이들 수억 명이 하늘로 올라가며, 남은 악한 자들은 지구가 끝나는 10월 21일까지 5개월간 극심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재산을 탕진하기도 했고 이 '사실'을 알리느라 언론 등에 광고를 게재했다. 길거리 등에서 피켓을 들고 5월 21일 지구 종말의 날을 '홍보'한 것은 물론이다.

캠핑의 이 같은 예언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4년 9월 6일이 지구 종말의 날이라고 소동을 벌였다가 결국에는 "계산을 잘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