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유럽 악재 글로벌 증시 급락…다우 1.05%↓
2011-05-24 07:40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부채 우려에 일제히 급락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0.78포인트(1.05%) 하락한 1만2381.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4.42포인트(1.58%) 내린 2758.9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17.37로 15.90포인트(1.19%) 떨어졌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7달러 선으로 밀리는 등 상품가격이 떨어지면서 관련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구리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코퍼앤골드는 2% 떨어졌다.
세계 2위 유전개발업체 핼리버튼은 2.2% 밀렸고, 정유업체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1.17%, 1.10%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하락하면서 건설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도 1.9% 이상 내려갔다. 5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51.1로 10개월래 최저 수준이었다.
스페인에서는 우려했던대로 집권 사회당이 총선에서 패하고 지난 주말 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1.3% 이상 빠졌다.
보잉은 최신 점보 제트기 공개가 늦어지면서 1.6% 떨어졌다.
지난주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하고 S&P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데 이어 장중에는 피치가 벨기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높아졌다.
피치는 "정치적 교착이 벨기에 재정적자 감축 노력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며 전망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벨기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96.8%로 전년의 96.2%에서 높아졌다. 이는 유로존 국가 중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날 발표한 경제지표도 부진을 보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지난 4월 경제활동 지수는 전월의 0.32에서 마이너스 0.45로 떨어졌다. 지수가 '0'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유럽증시는 거래를 급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4.87포인트(1.74%) 하락한 274.78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FTSE100 지수는 12.60포인트(1.89%) 내린 5835.89를, 프랑스CAC40지수는 83.87포인트(2.10%) 떨어진 3906.98을, 독일DAX30지수는 145.30포인트(2.00%) 밀린 7121.5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 3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166% 내린 1.406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40 달러(2.4%) 떨어진 배럴당 97.7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6.50 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515.40 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