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통과 반포주공1단지] 한강변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듯

2011-05-23 19:55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가 안전진단을 통과함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한강변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는 이수교차로(지하철 4호선 동작역 동쪽)에서 강남 진입 초입지로,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중에는 최고의 입지로 평가되고 있는 곳이다.

최고 부촌으로 떠오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반포 주공2단지)와 판포 자이(반포 주공3단지)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한강은 오히려 더 가깝다.

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반포유도정비구역’에 속해 있기도 하다. 서초구가 마련한 반포유도정비구역 개발 구상안에 따르면 1주구는 2970가구, 2주구는 2620가구로 각각 재건축될 예정이다. 4주구는 한신 1ㆍ15차와 공동개발을 통해 총 3710가구 대단지로 거듭난다.

반포주공 1단지는 주로 72㎡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고 대지지분이 전용면적을 뛰어넘을 정도로 높은 편이라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편이다. 전용면적 84㎡ 대지지분이 90㎡ 정도로 오히려 전용면적보다 넓다.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재 이 지역은 조합설립 예비추진위원회 단계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뒤에 공공관리제 적용을 받아 조합을 설립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재건축 사업이 통상 5~6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18 전후로 준공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유도정비구역에 속해 있어 서울시와 주민 간 합의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강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광역개발되는 장점은 있지만 기부채납 비율이 최소 25% 이상이라 일반 재건축 사업에 비해 주민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전략정비구역이나 유도정비구역에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