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 봉하마을서 엄수
2011-05-23 19:50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에서 엄수됐다. 정치권도 이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그가 남긴 정신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등 유족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유시민 등 각 당 대표가 참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해가 지역구인 김정권·김태호 의원이 참석했고, 현 정부에서는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보가 자리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 친노인사들도 자리를 지켰다.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기조 아래 열린 이날 추도식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배우이자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인 문성근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전남도립국악단의 사전 추모공연과 추모영상 상영에 이어 공식 추도식에서는 강만길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이 추도사를 했다.
강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는 누가 뭐래도 남북대결의 20세기 민족사를 청산하고 평화통일의 21세기 역사를 열어가는 시대적 책무를 충실히 다한 정부였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가셨지만 그 고귀한 뜻과 빛나는 업적은 우리 역사위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식순으로 올해가 ‘희망과 다짐의 해’라는 의미를 담아 2011마리의 나비를 날려 보냈다.
정치권도 이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는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고, 국가적으로도 비극이었다”며 “이제 슬픔을 넘어 그가 추구했던대로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서민들이 내몰리는 지금, 그가 더욱 그립고 새삼 아련하다”며 “민주당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의 꿈, 반칙과 특권에 맞선 용기, 기득권을 던질 줄 알았던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닮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2주년을 맞아 모든 당원과 함께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