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라이트업 마이 라이프' 작곡가 브룩스 자살
2011-05-24 07:27
뉴욕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브룩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브룩스는 발견 당시 비닐 봉지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수건으로 목을 동여맨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브룩스는 지난 2009년 연기 오디션을 실시하겠다며 여성들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한 후 약물을 탄 술을 마시게 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 일정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008년 뇌졸중을 앓았던 브룩스는 성폭행 의혹이 법정다툼으로 번지자 부쩍 수척해지고 거동도 불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는 1977년 자신이 각본과 음악을 쓰고 감독까지 맡은 로맨틱코미디 영화 '유 라이트 업 마이 라이프'로 크게 유명해졌다.
이 영화에 삽입된 같은 제목의 주제가는 이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으며 그 해 그래미상도 거머쥐었다.
특히 가수 데비 분이 불러 녹음한 유 라이트 업 마이 라이프 싱글앨범은 빌보드 싱글차트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데비 분의 최장 1위 기록은 1991년 '보이즈 투 맨'에 의해 깨졌다.
데비 분 역시 이 노래로 그래미상과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등 미국 팝음악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 노래는 서정적이고 편안한 멜로디와 가사로 발매 4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사랑받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