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박이' 아트페어 이젠 식상? 작품판매 시들

2011-05-23 17:36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내 미술시장 아트페어에 변화의 바람이 요구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장에 따르면 지난 4~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서울오픈아트페어는 매출액 38억2000만원, 9~12일 열린 제1회 ‘갤러리 서울 11’이 작품판매량은 30억원을 기록한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오픈아트페어 지난해 매출액은 45억이었다.

'서울오픈아트페어'에는 96곳 화랑이 참여했고 '갤러리 서울 11'엔 14곳 화랑이 소수정예로 출품했다.

두 곳의 아트페어는 일반 대중을 위한 미술장터와, VVIP를 위한 프리미엄 아트페어라는 차이가 있다. 반면, 4000여점이 쏟아진 서울오픈아트페어와 200여점을 출품한 '갤러리 서울 11'의 매출액은 거의 비슷하다.

서 소장은 "프리미엄 아트페어는 출품작의 경우 기획전에 걸맞는 신작을 소개하고 해외등 국제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을 대거 선보여 수준높은 컬렉터들 공략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미술시장 관망세속에서도 '좋은 화랑, 좋은 작가가 있다면 컬렉터는 모이게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

 지난 90년대부터 '한 집 한그림걸기' 로 시작한 아트페어는 미술시장 대중화를 이끌면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미술시장이 활황를 보이던 2006년 이후 전국적으로 아트페어가 활성화되면서  해마다 '같은작가, 같은 그림'이 쏟아지는 '판박이 미술장터'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소장은 "미술시장이 좋아진다고 무조건 그림이 팔리는 때는 지났다" 며 "이제 국내 아트페어또한 참가화랑의 엄격한 선정과 차별화된 아트페어의 질적 향상을 위한 화랑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