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고객 확보 위한 은행 신상품 '쑥쑥'
2011-05-22 12: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은행들의 '젊은'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미래의 잠재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 신한, 하나, 기업, 우리, 외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너나할 것 없이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고객 확보전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대학생 전용 자유 입출식 예금상품인 ‘KB樂star(락스타)통장’을 내놓고 우대이율,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전국 42개 대학가에 위치한 특화 점포인 ‘락스타존’ 내에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이 영업점은 세미나 공간과 미니 카페, 영화감상 등 금융과 문화를 접목한 신개념 점포로 입소문이 나 있다.
판매한 지 약 3개월여가 지난 19일 현재 락스타통장의 판매 실적은 7만7722계좌로 143억원의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월말 ‘졸업준비적금’을 내놓고 목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어린이나 청소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9일 현재 7만계좌가 판매됐으며 잔액은 143억원이다. 해당상품의 최초 신규고객비율은 63%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만 13세 이상에서 18세 이하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입출금 예금 상품인 ‘틴즈플러스 통장’을 지난 3월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된 지 2개월여가 지난 19일 현재 6443계좌가 판매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여타 은행과 달리 ‘미래고객부’를 지난 2월 따로 신설해 잠재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및 기획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판매중인 ‘우리 신세대통장’도 만 18~30세까지의 젊은 세대를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19일 현재 21만3090계좌, 883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만 18~30세까지 20대를 대상으로 ‘윙고(Wingo)’ 체크카드와 윙고 통장을 합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19일 현재 윙고체크카드 회원은 28만명이며 윙고통장 판매 실적은 약 25만 계좌에 이른다.
하나은행이 판매중인 ‘하나 꿈나무 적금’은 18세 이하의 청소년을 가입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현재 7839계좌, 52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이나 청소년 등은 소액으로 거래하므로 수익성 측면에서 여타 고객층보다는 낮다"면서 "그럼에도 이러한 상품을 계속 출시하는 것은 미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