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사업 ‘환경’에 발목잡혀
2011-05-19 13:26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고속철 사업이 이번엔 ‘환경보호’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중국 경제전문 사이트 차이신왕(財新網)은 최근 중국 환경보호부가 환경보호법 위반으로 중국 고속철도 노선 두 개에 대해 잇따라 공사 및 운행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보호부는 18일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13일 톈진(天津)∼친황다오(秦皇島) 고속철 노선이 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기준을 지키지 못해 공사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앞선 지난 달 25일에는 칭다오(靑島)∼지난(濟南) 고속철 사업도 마찬가지 이유로 이번 달 31일까지 고속철 운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톈진∼친황다오 고속철 노선에 일부 변동이 생겼으나 변동 노선에 대해 환경영향 평가 심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환경보호부는 건설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다음 달 15일까지 관련 환경 평가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칭다오~지난 고속철은 환경보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마구 운행되고 있다며 운행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길이 261km의 텐진~친황다오 고속철은 지난 2008년 11월 착공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칭다오~지난 고속철은 지난 2007년 초 착공돼 2008년 12월21일 완공돼 현재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