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교체? 내년 연말까지만 참으세요
2011-05-20 10:25
신기술 대거 대기중...기존제품 헐값될 듯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3D에 스마트 기능까지, 최근 TV업계의 기술발전 속도가 빠르다.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30인치대 LCD TV는 5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50인치 대형 PDP 제품도 80만원 안팎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최신 제품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올해 LG전자의 주력제품인 시네마 3D TV는 같은 크기의 LED TV보다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TV를 구입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없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정통한 인사들은 사석에서 TV 구입을 잠시 보류할 것을 권하고 있다.
국내 최대 가전 기업 A사의 마케팅 담당 간부급 직원은 “계절적으로 4분기는 전자기업들이 재고물량을 소진하기 때문에 연말에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며 “내년 12월 31일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 TV기업들의 대규모 마케팅 공세로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TV기술의 빠른 발전도 고려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지난해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3D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FPR방식으로 기술을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SG방식의 단점을 크게 보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들 제품은 한계가 있다. LG전자는 풀HD 등 화질과 상하 시야각 등의 문제가 있다. 삼성전자 역시 외부 빛에 대한 화면떨림이 존재한다. 3D 영상을 일반 영상처럼 편하게 즐기기는 다소 무리다.
내년 초 새롭게 나오는 제품들은 이같은 문제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11’에서 FPR과 SG 방식의 장점만을 모은 ‘하이브리드 3D’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또한 풀HD의 4배 화질인 UD 디스플레이 기술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UD 디스플레이와 화면 테두리 1mm의 초박형 제품을 전시했다. 이들 기술 가운데 상당수는 내년 신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기술에 머무른 제품들은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체주기 및 결혼 등을 고려해 내년 말까지 TV 구입을 미룰 수 없다면 제품 구입시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서울 서부 지역의 한 전자유통점 간부는 “11월 이후부터 올해 전략제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기업마다 다르지만 2주 혹은 월 단위로 새로운 가격 지침이 나오고 이에 따라 가격도 떨어지기 때문에 매달 초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