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터진 수박?…알고보니 성장촉진제 때문

2011-05-18 17:01

중국 장쑤성(江蘇省) 일대에서 재배되던 수박들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태가 잇달아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우기에 성장촉진제를 과도하게 사용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박 수확철인 5월 단양시 관내 달루 마을에서 일어난 수박 폭발사건으로 약 45헥타르의 밭에서 수박을 재배하던 20여 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달루 마을의 수박 재배농 류밍수오는 “올해 처음으로 수박을 심었으며 지난 6일 성장촉진제 포르클로르페누론과 인스턴트 칼슘제를 살포했는데 다음 날 약 180개의 수박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이 마을의 수박 재배농은 7가구뿐이었으나 수박값이 폭등하자 너도나도 수박을 심은 것으로 밝혀졌다.

농사 전문가들은 수박밭 10군데를 조사한 뒤 포르클로르페누론 사용과 오랜 가뭄 끝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진 것, 껍질이 얇은 품종 등 여러 요인이 합쳐져 수박 폭발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난징농업대학의 왕량주 교수는 류밍수오가 너무 늦게 성장 촉진제를 준 것이 문제이며 인스턴트 칼슘제는 오히려 폭발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