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만한 책>"2008년 금융위기 후 새로운 '블랙 스완' 온다"

2011-05-18 09:59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김현구 옮김/동녁 사이언스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미국 월가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2007년 자신의 저서 ‘블랙 스완’을 통해 금융위기 예견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칠면조 한 마리가 있다. 푸줏간 주인이 1000일 동안 매일 맛있는 먹이를 주고 정성껏 돌봐주자 자기를 끔찍이 사랑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1001일이 되는 날 주인에게 목이 날아가는 순간 ‘아차, 속았다’는 것을 알리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다.”

그의 예견대로 책 출간 이듬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금융자본주의가 몰락하며 세계 경제가 휘청거렸다. 탈레브는 이번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삶에 조언한다.‘블랙 스완’ 이후 학계와 경제계, 월가와 미국 정부, 그리고 변화된 상황에서 심각한 정신적 고갈을 겪던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 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일컫는 ‘블랙 스완’에 대비한 '강한 사회 만들기 10가지 원칙'도 제시한다.

저자는 10가지 원칙을 통해 "기존 경제계는 2008년 시스템 실패로 정당성을 잃었다"면서 "우리를 파산으로 몰고 간 척도를 여전히 선전하는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리는 것 역시 무책임한 짓이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