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산저축銀 엄중 문책’발언에 사정기관 ‘분주’
2011-05-16 19:07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저축은행 인출비리와 관련, 책임자 엄중 문책을 지시한 가운데 사정기관은 공직기강 확립에 속도를 내고있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인출과정에서 미리 정보를 안 사람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 과정에 연루된 사람에 대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교육.권력.토착비리 등 3대 비리취약 분야 부패척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양건 감사원장은 “정권후반기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공직기강 해이와 각종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감사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도 퇴직자 기강 확립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외부로부터 오해 받을 수 있는 사례나 부적절한 관행은 없는지 스스로 성찰해야 할 때”라며 “내·외부의 알선·청탁에 개입하거나 직무관련자와 골프모임 등으로 공정과세 노력이 퇴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도 이날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원을 상대로 비위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5억∼10억원씩을 뜯어낸 혐의로 윤모(46) 씨 등 저축은행 퇴직 직원 4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반칙과 불법, 불공정이 판치는 세상이 된 지 이미 오래다. 공정사회를 부르짖어온 이명박 정권 국정운영 3년의 결과”라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