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최종전서 4-0 승리 ‘준우승’… 기성용 풀타임 활약
2011-05-15 22:37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셀틱이 라이벌 레인저스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면서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셀틱은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치러진 마더웰과의 2010-2011 정규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4-0으로 이겼다.
29승5무4패(승점 92)로 정규리그를 마친 셀틱은 이날 킬마녹을 5-1로 꺾고 30승3무5패(승점 93)를 달성한 레인저스에 승점 1점 차로 뒤져 정규리그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레인저스는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고, 셀틱은 세 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보고 말았다.
기성용은 셀틱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전반에 두 차례 강력한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스코틀랜드에 데뷔했던 기성용은 정규리그에서 26경기(18경기 선발출전·8경기 교체출전)에서 3골 3도움의 성적을 거두면서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최근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난 차두리(셀틱)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반 19분 스콧 브라운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를 펼친 셀틱은 전반 29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마크 윌슨의 크로스를 개리 후퍼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으면서 승리를 예고했다.
기성용은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성용은 곧바로 이어진 공세에서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키퍼 가슴을 향하면서 결정적 골 기회를 놓쳤다.
일방적 공세를 퍼부은 셀틱은 전반 40분 찰리 멀그루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사마라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셀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션 말로니가 8분 미드필드 지역부터 단독 드리블해 들어가 최종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치고 쐐기골을 뽑아냈다.
후반 26분에는 역시 교체로 나선 패트릭 맥코트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화려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