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IMF 총재, 뉴욕서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 체포
2011-05-15 10:28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P) 총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JFK국제공항에서 프랑스로 출국하기 직전 성폭행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폴 브라운 뉴욕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후 칸 총재가 JFK국제공항에서 호텔 여자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뉴욕경찰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칸 총재는 에어프랑스편으로 파리로 출국하기 직전 비행기에서 끌어내려 졌으며, 현재 성범죄 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브라운은 그러나 아직 칸 총재가 기소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피해자인 호텔 여종업원(32)의 진술에 따르면 맨해튼 타임스퀘어 인근 호텔인 소피텔에 묵고 있던 칸 총재는 이날 1시께 자신이 들어서자 욕실에서 옷을 벗은 채 나타나 성폭행하려 했지만 가까스로 탈출했다.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칸 총재는 이미 떠난 뒤였지만, 서둘러 방을 나선 듯 그의 휴대전화와 소지품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앞서 프랑스의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한 칸 총재는 2008년 부하직원인 IMF 아프리카지부 당국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IMF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