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큰손, 잇따라 中에서 위안화 사모펀드 발행
2011-05-14 09:5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글로벌 투자 큰손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위안화 사모펀드 발행에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12일 골드만삭스가 베이징 시당국과 서명식을 가지고 위안화 사모펀드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모건스탠리 역시 중국에서 위안화 펀드 발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월가의 칼라일 그룹, 블랙스톤, TPG 등 세계 최대 사모펀드 역시 중국에서 위안화 펀드를 이미 설립한 바 있다.
그동안 외국 사모펀드 업체들이 해외에서 모집한 달러를 중국에 가져가 투자를 했으나 중국 정부의 지분 제한 등 규제가 심해지자 본토에서 위안화 펀드를 조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잇따라 글로벌 금융업체들이 중국에서 위안화 사모펀드를 발행하면서 중국 내 업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중국 국내 사모펀드 투자를 장려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중국 내 펀드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기 때문.
미국 로펌 애킨 검프 베이징 지사의 파트너 잉 와이트는 “과거 2년 간 중국 본토 내 수백 개 펀드가 조성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가 향후 중국에서 최고 50억 위안의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대다수는 중국 국유기업 인수합병 및 투자에 운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