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가, 中서 위안화 사모펀드 조성

2011-05-13 08:50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사모투자업체 칼라일과 블랙스톤그룹에 이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월가의 큰 손들이 중국에서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를 속속 조성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베이징에서 50억 위안(약 8355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를 모집키로 하고 베이징시 당국과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에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와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장이 참석했으며 사모펀드 출범에 필요한 모든 중국 당국의 승인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에는 골드만삭스와 베이징시도 일부 기금을 투자할 예정이며 중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성한 뒤 골드만삭스의 사모펀드 부문이 운용을 담당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모건스탠리도 다음 주 항저우(杭州)에서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칼라일 그룹과 TPG, 블랙스톤 그룹 등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업체들도 중국에서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를 출범시킨 바 있다.

WSJ는 그동안 외국 사모펀드 업체들이 해외에서 모집한 달러 자금을 중국에 가져가 투자를 해왔으나 현지에서 위안화 펀드들과 경쟁해야 하는데다 중국 정부의 지분 제한 등 규제가 심해지자 위안화 펀드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