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北 반응,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 없다”

2011-05-12 22:04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당국이 ‘핵 포기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내년 서울 핵 안보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는 자신의 제안을 거부한데 대해 “여러 가지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시내 총리실에서 열린 라스 뢰케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의 공동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공동회견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입증하면 내년 핵 안보 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자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1일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우리를 무장 해제시키고 미국과 함께 북침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가소로운 망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라스무슨 총리와의 공동회견에서 “(제안에 대한 북한의) 소식은 없었다. 소식이 빨리 오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어떤 반응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부정적으로 나왔다고 해서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평통 대변인의 문답은 북측의 공식 입장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